반항의 절규 그 팝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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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의 절규 그 팝페라 / 유리바다이종인
정해진 것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그 말에 반기를 들었다
나의 반항의 소리는 늘 허공 속을 떠돌아다녔다
죽음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나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온몸으로 휘청대며 따져 물었다
죽는 것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었잖아요
20대 초반 절름발이가 가로수 밑에서 잠들자
지나가는 신발들이 힐끗 쳐다보며 비웃었다
ㅉㅉ, 몸조차 병신이구먼
한밤중에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내려와 잠든 몸을 덮어주었다
그 뒤로도 나의 반항은 계속되었다
차라리 나를 죽이세요,
정말 나는 죽었다 암흑의 허공 속에 두둥실 떠오르는 나의 영혼,
멀리 지상에 있는 차갑고 쓸쓸한 내 몸을 내려다보았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나를 만드신 아버지, 미안합니다 내가 아버지를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암흑의 허공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도소리가 끝나자
어디선가 눈부신 빛이 나를 관통하였다
깨어나 보니 온몸이 돌덩이처럼 굳어있었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희뿌연 안갯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고 아들아, 니가 살아났구나, 우짤라꼬 그랬노 어이,
아버지 어머니가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다만 20년 후 나도 모르게 글을 쓰는 시인이 되어 있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까 천체에 빛나는 별의 수만큼이나
너는 어떤 형태로든 글을 써라 하신 그 음성이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죽음은 끝이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살아만 다오 625 남침메 우리는 부모도 형제도 잃었습니다
살아만 다오
울부짓었습니다
죽은자 다시 살 수 없읍니다
살아 있음 무한대를 창줄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기에 지금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꽃마다 예쁨이 다르고
하늘 별마다 반짝임이 다르듯
사람마다 재능이 다 다르지 싶습니다
아직 늦더위 이어지지만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