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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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하늘
ㅡ 이 원 문 ㅡ
기다리던 추석도
모였던 식구도
이제 다 지나고 가버렸으니
남은 것은 들녘의 일
저 일을 어떻게 언제 다하나
날 흐리면 비내릴까 걱정
털어 말리자 하니 구름 낄까 걱정
언제 거둬들이고 언제 다 말리나
일손 바쁜 하루 하루
떨어질 해 어느새 서산에 걸쳐있고
저녁은 아무렇게나 밤 되어 드는 생각
아이들은 잘 갔는지
사는게 뭐 별것인가 이렇게 사는 것인데
추석 지난 바쁜 하루
올려본 하늘에 구름 들어온다
지나고 나니 안 지난이만 못한 추석
그래도 기다린 추석에 아이들이 언제 오나 했는데
다 가버린 식구에 지나간 추석
남은 것이라고는 쓸쓸한 이 집구석
이리저리 둘러보니 알만 잔뜩 널렸구나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추석도 모였던 식구도 하나 둘
이제 다 지나고 가버리고 나니
남은 것은 고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골은 들녘의 일 밖에 남지않았겠지요.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저녁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그래도 일할 수 있을때 좋은것 아닌가
꼬부랑 할미 되면 이일도 할 수
없을것 같아 두렵습니다
또 자식들 언제 오려나
추석 차례 지나고 떠나는 자식들
시원 섭섭한 마음
몸살도 날것 같고
제집 찾아 떠나는 자식들 시원 섭섭
또 오는날 기다려 지겠지
부디 행복한 삶 만들어 가길
바라는 마음이 어미 이다
백원기님의 댓글

실감이 나는 詩가 누구에게나 적용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