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몰이 그리고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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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몰이 그리고 악플 / 유리바다이종인
돌멩이가 많다고 돌은 저절로 날아가지 않는다
손으로 집어던져야 움직이는 것이다
마치 그 옛날 간음한 여자를 끌고 와 돌을 들었듯이
지금은 길이 잘 포장되어 돌을 찾아다녀야 하지만
길가 돌멩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사람이 돌멩이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도 던진 손들은 슬그머니 숨어버리고 만다
소시 적에 하도 철이 없어 우리 엄마 하던 말,
이놈아, 언제 인간 될래
그 잔소리 구름처럼 떠나자
나 이제 늙은 아버지가 되어 자식들에게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얘들아, 비틀대지 말고 똑바로 걸어가라
길가에 돌 하나를 보아도 발로 차지 마라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돌에게 죄를 덮어 씌우지 마라
돌보다 사람이 돌이 되기 더 쉽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바닷가 뭉돌을 보노라면
그 숱한 파도를 견뎌낸 모습이
둥그런 마음처럼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하루 하나씩 돌탑을 쌓듯
오늘도 소중한 하루를 맞이합나다~^^
향일화님의 댓글

가슴에 교훈을 주는 시네요
모난 돌이 아닌 둥글둥글
자신의 상처를 잘 이겨낸
그런 돌이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