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를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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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를 담갔다
박의용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에
야채값이 천정부지로 치올랐다
배추 한포기 만원
양상추 한송이 칠천오백원
무우 한 뿌리 사천원
마트의 채소 코너 앞에선
망설임의 주부가 들었다 놨다 한다
풀떼기 마저도 금값이니
서민들의 밥상은 텅 빈다
고기는 커녕 풀떼기 김치도 어렵다
김치가 떨어져 마트에 갔다
김칫거리를 사려고
배추도 보고
무우도 보고
오이도 보고
보기만 하고 못샀다
그나마 열무 한 단 사가지고 왔다
열무김치를 담갔다
토끼도 아니고
염소도 아니지만
밥상에
풀떼기 열무김치라도 있어야 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채소값이 너무 비쌉니다
먹거리 싸야 인심이 좋은데
삶이 팍팍합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곤궁함은 낭비하지 말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지요
부디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맞아요.
곤궁함은 하나님께서 낭비말라는 뜻을 전함이엤지요.
우리에게 주는 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