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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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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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164회
작성일 24-09-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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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풍경화 / 성백군
가족
그림은
저녁이
제일 선명합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볼 수가 있습니다
이른
석식(夕食)을 끝내고
마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집집이
들창마다 전깃불이 켜지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와
껄껄, 어른들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도란도란
부부의 속삭임에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귀가
열립니다
아, 구수한 음식 냄새
코가
맛을 보고, 혀가 군침을 흘립니다
아침에
일을 찾아
세상으로
흩어졌던 사람들이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다시 모여드는 그때가
저녁이면
저녁은 그림이 되고
사연에
경계가 없으면 다 가족이 되는데
늙은
우리 부부
손잡고
불편한 몸을 서로 의지하며 걷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며 어둠 속을 돌아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혹시나
아들, 딸이 집에 오지 않았을까 싶어
머리로
옛 가족 풍경화 한 장 그리며
서둘러
발걸음 재촉합니다.
1425 - 09112024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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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참 좋은 아침
왁자지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시절 그립습니다
지금 우리둘이라 좋습니다
아직은 외로움 모릅니다
한사람이 가고 혼자 될때
생각만 해도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늙은이 둘이 한 오년만 함께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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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감사합니다
아직은 저희들도 둘입니다
아내가 아파서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만,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이렇게 위로해 주시고 고운 댓글주시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