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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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증의 진실 *
우심 안국훈
내게 늦게 찾아온 사랑은
붉게 익어가는 능금도 아니고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도 아니고
가슴 따뜻하게 해주는 몽돌이어라
연애할 때는 모든 게 황홀하고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설레고
백혈병 걸리면 골수 뽑아줄 각오하지만
막상 유효기간 지나면 열기 시들해지지 않더냐
손에 물 묻히지 않겠다는 약속도 잊고
오래 함께 살다 보면 대단한 걸 바라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고백도 감흥이 없고
그저 무탈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아는 사람 중 사랑 때문에 죽은 이 있더냐
로미오는 결핵으로 사망했고
줄리아는 디프테리아로 지구를 떠났거늘
어색하더라도 그까짓 맞장구치며 즐겁게 사는 거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만 생각하면 세상은 허무하기만
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정말 무탈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며
그 것이 축복인 듯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네요 김덕성 시인님!
찬란한 아침햇살이 눈부신 가을날입니다
낮에는 여전히 늦더위 찾아온다지만
역시 가을빛은 상쾌하고 아름답습니다
행복 가득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그래요 모든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살다 보면 만사가 형통 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셔요
안국훈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정작 비에 젖으면 망설일 일 없고
그러려니 하면 속편해집니다
아침햇살이 찬란히 참 기분 좋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ㅎㅎ애증의 진실!
웃으면서 읽게 됩니다...
시인님~ 이제 10월이 열릴 채비를 하고 있네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홍수희 시인님!
누군가 내게 왜 태어났냐고 물으면
그걸 알면 이렇게 살고 있겠냐고 되묻습니다
그냥 웃고 살지요
햇살 고운 참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