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피는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32회 작성일 18-01-05 09:42본문
황혼에 피는 꽃/강민경
조금 일찍 가을을 맞았더라면
어떤 모양의 황혼 꽃을 피웠을까
언제나 둘이 손 꼭 잡고 정답던
그이와 나의 눈에 뛰어든
28층에 사시는 팔순 넘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오늘도 현관문 앞 의자에 몸 기대고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신다
가까이 다가가서 귀 기울여봐도 들을 수는 없지만
멈추지 않는 저 정겨움
속살이 보이도록 곱게 빚어 내린
하얀 머리카락이 활짝 핀 수국 같습니다
그들의 눈 잣대에도
두 손 꼭 잡고 들고 나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다정다감하게 보였던지
언제부터인가 한쪽 눈 찡긋
엄지손 가락 치켜세우며 최고라는
어린아이 같은, 순정
어린 사랑의 인사말
어느새 가깝고 훈훈한 이웃사촌이 되었습니다
사소한 표현으로도
뜨끈뜨끈한 정 나누며 즐겁게 사는 우리 부부도
저들처럼 나이 구별 없이 아름다워 보일까!
황혼에 피는 인화(人和) 한 폭
일상의 청량(淸凉)한 아침 햇살입니다
*인화(人和):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서로 화합함.
*청량(淸凉): (소리가) 맑고 깨끗하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아름다운 것 흔들리며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사랑을 피워 내기 때문 입니다
그중에 황혼에 피는 꽃이 더 향이 좋지요 강민경 시인님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 이렇게 금방 뵈오니 반갑고 더더욱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행복한 나날로 건강 하소서^ ^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민경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을 국화는 향이 아주 좋습니다
늦은 가을 국화처럼
향기로운 노년이고 싶습니다
무술년 행복이 가득하소서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라시는 대로
좋은 국화향처럼 향기로운 노년이시기를
기도하며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소서 ^ ^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8층에 사시는 노부부가 저에게 롤모델이 되십니다. 저도 황혼에 피는 인화 한 폭이 청량한 아침 햇살로 비춰지길 소원해 봅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 시인님의 성실하심이면
꼭 바라시는대로 이뤄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힘 내소서^ ^
이혜우님의 댓글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그 모습 상상할 수 있게 잘 표현해 주셔
즐겨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 즐겨 감상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