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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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
긴긴 여름을
마치 불사조인양 이겨내고
하얀 속살을 내 보이며
하늘을 우러르며 사심 없이 드리는
간절한 너의 기도
이제야 가을이 오는 소리 듣는다
끈질긴 생명의 탄생인가
나약해 보이면서도 극성스레 이겨낸
굳은 의지와 곧은 자태는
감이 어디에 비교할고
바람에 사각사각 부대끼는 소리
정감이 절로 나며 감미롭다
일렁이는 은빛 파도에
넋마저 놓고 말았던 감동의 물결
이제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황혼에 물 드린 은빛 날리며
인생길에 서서
살포시 나풀대는 억새꽃사이에
내 얼굴을 들이밀어
나도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게으른 농부의 농장에 가면
어느새 억새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끈질긴 생명의 산물처럼 불사조처럼
좀체 없어지지 않으니 그저 감상할 일만 남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지금 억새꽃 필 준비를 하겠지요
서울 하늘 공원 억새밭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가을에 한번 가보셔요
좋은 시 감사히 읽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김덕성 시인님
湖月님의 댓글

무던히 덥던 여름도 가고
이제 가을 오면 억새
풀 꽃 일렁이는 은빛 파도에
마냥 그리움 새겨 볼테제요.
좋은 시
감동입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 뜨거운 여름날 물리치고
가을 햇살 아래 드러난 하얀 모습
하얗게 핀 억새꽃 찾는이의 마음을 쓸어 안아주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