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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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또 하루가 가는 하루
한나절은 그런대로 따뜻했었는데
저녁 되어 바람 부니 마음이 춥구나
깊어가는 가을 쓸쓸히 저무는 하루
하루 걷이 끝났으니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나
끝 없는 일손 하루가 바쁜 가을
비라도 내리면 더 늦어질 것인데
무엇을 하고 안 할 것이 있을까
석양에 얹는 마음 하루를 잃는 시간
둘러보는 안팎의 저녁
옷 속에 바람 스며 몸이 시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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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오늘은 오늘의 몫이 있고
내일은 내일의 몫이 있겠지요
하나 주야의 기온차가 가늠할 수 없는 가을 초입의 날씨겠지요
하영순님의 댓글

먹을 거리가 많은 가을 축복의 가을 이지만 쓸쓸한 것은 아마도 사람도 가을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