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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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의 후회
ㅡ 이 원 문 ㅡ
이 개흙 속은 늘 어두웠고
나온 밖은 흐릿했다
그래도 흙 밖 밀물 속은 조금의 빛이라도
껍데기 되어 떠 밀려 오던 날
무엇에게 빼앗긴 몸 이곳까지 떠밀렸나
개흙 속 더 깊이 숨었더라면
빼앗겨도 낙이 있다
파도가 데려온 껍데기의 이곳
파도 소리 들으며 세상 구경 다하고
밤이면 별빛 달빛
더 멀리는 등대불이 바라보이는 이곳
파도에 하얗게 더 하얀 날 위해 깎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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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바닷가에 어린 꿈을 묻어 놓고 살아 온 추억이 담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은 일요일 즐겁고 행복 하셔요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