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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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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4회 작성일 24-10-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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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도토리 묵은 한겨울의 귀하다 귀한 음식

백 년 손님 밥상에나 올릴 음식

일거리 많은 이 음식 누가 만들 음식인가

더러는 묵 만들어 팔았던 음식


몇 날 며칠 오늘은 도토리 따는 날

형아는 나무 메 미고 우리들은 자루 들고

어머니 할머니는 소쿠리 들고 윗 산으로

뒤 따르는 누나들 얼마나 따올까


높은 상수리나무 메로 밑둥 퉁 치면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

바닥에 깔린 도토리를 줍고 안 주울 것이 어디에 있나

잎 섞인 도토리 자루에 담고 또 담아 자루에 가득

말벌에 뱀 그 무서웠던 앞 산 기슭이 아닌가


일 많았던 도토리 잎 골라내어 씻어 멍석에 널어 말리면

이제는 껍데기 까기에 큰일 큰 걱정

이 많은 도토리를 무엇으로 어떻게 껍질을 다 벗기나 

뻰지로 벗기고 입으로 벗기고 망치로 두드리고


그렇게 저렇게 식구들 모여 다 벗기면

그 다음은 절구로 찧어 우물둥치의 물에 담가

몇 날 며칠 울거내어 앙금 거둬 말릴 일

장독대에 이리저리 정성스레 펼쳐 말렸던 도토리 가루일까


묵 쑤면 그냥 쑤나 기술이 있어야 하는 묵

가마솥 불 조절  물 조절은 할머니의 몫

할머니의 기술이 필요했던 그 때의 그 묵

눈 쌓인 겨울날 도토리 묵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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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토리 묵 감이 엄두도 못합니다 우리는
묵은 막 있지요  그래서 묵 장수도 살고
내일은 도토리 묵 사려고 가 볼까요
추억이 감도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원문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도토리와 알밤이
산길에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정작 다람쥐는
도토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운 시월 보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는 요즘 밤줘러 다녔습니다
저는 다리가 아파 산에 오르지 못하고 우리님이 줘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밥에 넣어 밥을 지어니 밤 밥이 참 맛이 있네요 어제는 밤 까다가 손을 조금 다쳤네요
가을은 뵈는 곳마다 부자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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