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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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마을 (중수필)
두메산골 몇 집이 사는 외진 마을
우리 집 앞에 서당이 있어.
밤이면 먼 곳에서 젊은 청년들이 와서
한문 공부 하는 곳
글 읽는 소리 골짜기를 채웠다
낮에는 조용하여
일곱 살 꼬마가 종종 가서 놀았다
더러는 한자 공부도 하고
선생님은 영리한 아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셨다
나는 영리가 뭔지도 모르고
선생님을 잘 따랐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
눈 다래끼가 나면
발바닥에 글을 쓰는데
위에 나면 天平(천평)
아래 나면 地平(지평)
요즘은 눈 다래끼 나는 사람 없지만
내 어릴 때는 많이 있어 배운 것 써먹기도
일종의 양밥 같은 것인데 잘 나았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렸을 때 외딴마을
성당에서 배운 것이 생애에 많은
도움이 되셨나 봅니다.
오늘 아침 한문 공부까지 하면서
귀한 시향에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가을 환절기에 더 건강하셔서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저 어린 시절엔 서당은 없었지만
야학이 있어 낮엔 일하고 밤엔 학생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던 모습 아련합니다
하나하나 깨우쳐 가던 만학도의 환한 웃음...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옛날에 서당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훈장님이시지요
그때는 어려운 사람 학교 가려면 좀 어려웠습니다
선비님들의 후학 사랑이었습니다
지금은 예절은 더 많이 익혔을것입니다
그때는 사림문 열어놓고 살았습니다
요즘은 문 열어 놓는것
생각도 못합니다
밥 굼는 사람 없는데 왜 왜
세상이 무서운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수년 살아도 인사도 없는 세상입니다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시마을에 정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