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의 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갈잎의 고백 / 성백군
늦가을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낙엽이
발길에 차입니다
다
갈잎입니다
떨어질
때는 단풍이라도
며칠
지나고 나면 색이 변하고,
말라
비스락
바스락 발밑에서 부서집니다
봄, 여름 열심히 살았는데
초록으로
펄펄 뛰며
큰바람도
이겨내고, 땡볕도 다스리며
연애도
하고, 열매도 안아 봤는데
하늘
높고
만물이
익어가는 수확의 계절에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푸념입니다
침묵보다
못한 죽음의 소리에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마는
무의미가
의미입니다
삶이
족쇄에서 풀려나니
자유가
자유로워진다는 갈잎의 고백에
천국을
사모하는 내가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1434 - 10142024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연은 땀을 흘려 이뤘습니다
다 내려 주고 빈몸으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떨어진 낙엽은 마지막에도 바스락 노래합니다
오늘은 참 좋은날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