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거짓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연어의 거짓말*
노장로 최홍종
굳게 닫혀버린 마음의 벽은 층마다 겹겹이 쌓여
바람이 훌쩍 지나가버려 출구 찾기가 한결 더 어렵고
한번쯤 바람의 무게를 달아 보기도 쉽지는 않으니
마치 받침을 잘못 적어 눈 그슬리는 우리말 간판같이
연신 죽을힘을 다해 가고 말겠다는 그곳은 어디일까?
연어는 이렇게 아름다운 울음 우는 삶일까?
그렇다면 그 어려움을 어디에 놓아 어떻게 재어볼까
자취방 문간방 석유곤로에 고두밥 죽을 쑤었던
죽인지 밥인지 울며 웃었던 허리 잘록한 연어는
울음 삼킨 그 언덕 빼기 하꼬방 집을 기억할까
목숨 걸고 공부하며 졸다가 잠들어버려 전기세 걱정에
돈 타령하던 그 구두쇠 주인의 호통을 기억한다고
아마도 거짓말일거야
지독한 연탄가스가 코끝을 유혹한다니
어이없게 마신 얻어먹은 판자 집 동치미 국물을
비 맞으며 비닐우산 들고 뒷간 찾던 스님의 궁상을
기억하고 울며불며 옛날 집을 찾아온다니
그건 정말로 정신 줄 놓은
구걸하는 굶어 허기진 거지이든지
새 빨간 거짓말 입씨름 일거야.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남의 나라인것 같습니다
60,70년 전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봄이 송기를 벗겨 먹고 쑥이 보리쌀보다 많았습니다
그것마처 하루 두끼면 족했습니다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은 기적을 이뤘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방심하면 그때로 돌아갈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알고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가 돼야합니다
영특한 우리 청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