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화란 꽃이 있다면 /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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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화란 꽃이 있다면 / 향일화
그리움이 불어난 탓일까요
망각화란 꽃이 있다면
그 향기 범람하는 꽃길 걷고 싶어요
걸음 옮길 때마다
아픈 기억, 하나 둘
떠나보내고픈 그 꽃길은
소쩍새 울음처럼
붉게 토해내는 절연의 다짐일 것입니다
혹여, 봄처럼 달아올랐던 심장도
망각화의 그 꽃길 들어서면
눈물 마른 가로등이 서럽게 끔벅이며
내게로 흐를 것만 같습니다
지치기만 하는 기다림이 아파서
흔들리는 속내를 비우고 싶은 날에
그곳으로 가보고 싶어요
망각화 핀 꽃길이 있다면......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망각이라는 꽃은 가까이 있다 / 유리바다이종인
기억의 트라우마는 늘 사람을 지배하고 있지
마치 마약에 중독된 좀비 같다고나 할까
떨치려 할수록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꿈에서도 나타난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망각의 화분에 물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기도 해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지만
망각의 솔루션은
새로운 꽃을 만났을 때 극복할 수 있다
새 화분에 애정을 쏟을수록 망각은 점점 멀리 도망갈 거야
이걸 발견하느라 평생을 보냈다
애써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지 마라
다른 새 꽃으로 서로 싸우게 만들어야 한다
이기면 너에게 망각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전혀 없었던 처음처럼 돌아가는 거지
알고 보면 어려울 거 하나도 없다
다만 해독의 고통은 따르겠지
수천 년 유전된 것을 지운다는 거 쉬운 일 아니지
백원기님의 댓글

잊고싶은것이 많아 망각화 꽃길이 있다면
그길을 걷고 하나씩 잊고싶다는 시인님의 마음
헤아려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망각은 병이 아닌 약이 됩니다 좋은 아침
향일화 시인님
들향기님의 댓글

아픈 기억 잊으려 애쓰도 잊지 못해 힘들 때
시인님의 시처럼 망강화 꽃길이 있으면
걷고 또 걷고 싶어 집니다
항일화 시인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한 대학교 뇌과학 교수가 말하길
망각이 없으면 뇌가 터져 죽을 거라는 말을
곰곰이 씹어보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정보 홍수 속에 기억만 남는다면...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망각이 있어야 새 생활에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요
세상이 왜 이리 복잡하고 어지러운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