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의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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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의 각도 / 성백군
부엌칼로
과일을
깎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대게, 칼날이 껍질 위를
그냥 지나가고
어떨
때는 칼이
과즙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칼날이
나가지 않는다
‘왜, 이리 칼날이 무뎌’하며
화를
내 봐야 도움이 안 된다
어쩌다
부엌에 들어 먹거리를 준비하려니
부엌칼이
다 텃세한다.
눈높이, 국민의 눈높이만이
아니다
손목의
눈높이, 칼날의 각도
돈
많고, 배움이 깊고, 권세가 있어도,
배려가
없으면 적용이 안 된다
조심해라. 성질난다고
칼을
함부로 휘두르다가는
도마에서
떨어져 발등 찍는다
1430 – 10032024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직설의 시 잘 읽습니다
사실 위정자는 국민의 수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나 이들에겐 온갖 종류의 칼을 가지고 있어요
과일 깎는 칼부터 중식도 사시미 등등 참 많습니다
문제는 국민이 문제지요
의식수준이 그들을 능가하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지요
자가 주권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들에게 흡수되어버리고 맙니다
마치 초콜릿 손에 들고 보여주면 우르르 달려오는 어린아이 같다고나 할까
개미집 같은 땅덩어리에 뭔늠의 국개의원은 그리도 많은지
또 무슨 무슨 단체는 왜 그리도 많은지
길가에 휴지 담배 꽁초를 줍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이거 다 청소해야 되겠죠
하여 세상을 인산인해라 하며 바다에 비유하지요
온갖 물이 마구 뒤섞여 파도치는 ...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말씀에 속이 후련합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갈잎들 다 정리 되고
쭉쭉 뻗은 나목에 새 희망을 담아보면 좋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요즘은 뉴스가 싸움판입니다
보기싫어 닫습니다
세상에 좋은소리는 없고 맨날 국개의원인지 한사람들 편가르기 싸움터 입니다
세비는 국민 세금으로 받고 싸움질만 합니다
아이들 배울까 염려입니다
안보 걱정 시장경제
걱저은 않고 편고르기 몸서리 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맞소, 맞소 두 손들고 동참합니다
그래도 자꾸 보여지니 중독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내내 강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