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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그 현명한 노동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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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24-10-26 12:50

본문

지게, 그 현명한 노동의 새벽

 -박종영-


지친 삶을 실어 나르는 고된 시간의 노예,
짊어진 주인의 아픔으로 흘러내리는

땀의 무게를 두 개의 지게 발통으로 인내한다. 


아래로, 아래로만 분산시키는 힘의 균형은,

오랜 세월 익숙한 무게를 이겨낸

탄력 있는 지게의 강한 본능이다.  


고된 시간 원초의 힘을 쏟아부어  
무거운 짐 하나쯤 평정하려는 슬기로움은
어느 누구에게도 보람 있는 학습이다.


낡은 고무신 구멍으로 흙먼지는 새들어오고

쌓이는 피로는 주인이 어깨를 내려놓는 날
청량하고 우람한 소나무 숲의
싱그런 냄새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달아지고 금이 간 지게발통의 고향노래,


복동이가 때리는 목발 장단에

푸르름의 깊이만큼 단단해지는 몸뚱이는 

지혜롭게 익어가고, 


오늘도 가난한 지게꾼 김 씨의 행운은

식솔의 배부른 하루를 위해 
지게, 그 현명한 노동의 새벽을

짊어지고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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