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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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기억 / 유리바다이종인
그 눈빛을 잊지 못하지
차갑고 따뜻한 그 눈빛을 잊지 못하지
장님도 열 손가락에 눈이 달리고
눈뜬 이보다 계산을 더 잘한다
차가워도 그래
따뜻해도 그래
장사라도 제스처가 다를 뿐이지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비몽사몽 마취에서 깨어나는 나를 보고 말하더군
이 사람 다리가 병신이지만
열어보니 아직 장기들은 다 싱싱하구먼 킥킥
천사의 미소를 하길래 한 상자 샀더니
상자 바닥엔 3분의 1이 썩어 있었어
다 장사꾼인데 왜 나만 몰랐을까
그때 IMF가 오고 몇 차례 망했을 때
법정에서 들은 말이 기억난다
물건값 100만 원을 갚지 못해
난생처음 법정에 섰다
판사가 말하길, 돈 100만 원은
피고가 갚아주겠다 하면 끝나는 거에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돈이란 돌고 돈다고 돈이랍니다
너무 많으면 짓 눌려 주고
너무 없어면 배 고파 죽습니다
적당히 벌면 되는것 같습니다
중간이 딱 좋은것 같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돈이 없어 슈퍼에 라면 훔치는 사람도 있다 합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빈부 격차가 커요
좋은 아침 유리바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