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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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ㅡ 이 원 문 ㅡ
이 가을과 함께 돌아가고 싶은 마음
돌아 갈 수만 있다면 그 시절로 떠나고 싶다
아픈 가을이었어도 추억에 잠들고 싶은 마음
울 뒤 감나무 찾아 떨어진 연시 주워 먹고
뒷산 밤나무 찾아 알암 한 소쿠리 줍고 싶다
벼 이삭은 안 그런가
어느 논을 찾아가 반 소쿠리 주워올까
고구마 이삭도 벼 이삭처럼
그렇게 반쯤 채워오고 싶다
먹을 것 찾아 산으로 들로
그런 고향의 그 시절 아닌가
밭 둑의 그 억새꽃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구나
산 자락의 진달래 단풍도
빨갛게 곱디 고왔었다
석양에 바람 불어 저녁이 되면
얇은 옷 속으로 스미는 바람
쓸쓸한 저녁 연기는 누구네 집 연기일까
지금도 배고프고 그 바람에 춥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꿈에라도 못 잊는 고향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 그리운 고향이지요
이원문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밤 고구마 수확 끝나고
대부분 논밭도 수확이 마무리 되고 있지만
여전히 단풍은 느린 발걸음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이혜우님의 댓글

지나고 보면 모두가 추억입니다
지난날의 그리움으로 오늘을 달래봅니다
항상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