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보이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앞이 안보이나
노장로 최홍종
꾸뻑 고개라도 슬쩍 숙여야
없는 정감이라도 후비는데
벌서 이미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보아온 사인데
손목엔 가짜 건강 금 누우런 반지를 끼고
목에는 무거운 누렁이가 번떡이는
버릇이 그 모양인지 후레자식인지 별 쌍놈의 자식인지
깔깔대는 소리가 주위를 무시하는
레깅스 굴곡진 바지에서 불쑥 무슨 말이라도 나옴직도 한
몸매는 타고나 나오고 들어간 계곡에서 아슬아슬 함을 느끼는
남자 트레이너 친구를 슬쩍 슬쩍 툭툭치는
먼둥먼둥 먼 산이나 쳐다보고
보고도 못 본 척 아니 안 본 척하려는
저 심뽀는 과연 무엇일까
순간 두 사람이 두 눈이 딱 마주쳐도
나이 먹으니 이런 넘들 만 보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논밭에 곡식
알곡이 꽉 차야 고개 숙입니다
제 잘났다고 고개들고 어시대는
사람 참 많습니다
제살림 거들내는것 제집이니까 괘찮은데
나라곡간 거들낼까 두렵습니다
나라 곡간 지켜 주소서
이 겨울이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