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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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낙엽
ㅡ 이 원 문 ㅡ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니고
옷깃에 스미는 바람 마음이 춥다
이맘때면 추운 하루
겨울날은 얼마나 추울까
들국화 추위에 함께 추운 몸
몸이 추운 것 보다 그 시절이 더 춥고
회상하는 그 시절 모두가 춥다
먹을 것에 입을 것에 마음까지 추웠던 몸
들국화 꽃 지워지면 그때는 겨울
그 긴긴 겨울을 어떻게 지냈나
들국화 꽃에 매달린 걱정
들국화 향기가 그 아픈 향기 같고
저녁 나절 바람 불어 낙엽 구르면
닭살 돋는 시려움에 보는 눈도 시려웠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땐 따스한 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은 사라지고 흠 뜯기에
바람 잘 날 없습니다
마음들이 가난합니다
잘 한다 좋다는 말은 없고 불평만 남발합니다
외국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보고
전쟁중이냐고 묻는답니다
왜 왜 손빽은 보이지 않고 투쟁만
난무합니다
진짜 가난을 모르는 사람들
배 고픔 보다 더 아픔은 없는데,,,,
하영순님의 댓글

입동이 지났으니 이젠 겨울이라 이름 지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