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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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정
ㅡ 이 원 문 ㅡ
그림 되어 보는 고향
고향의 그 정을 어찌 잊을까
하나부터 열 가지 정 안 든 곳 없고
사람도 동네도 모두가 그립다
멀수록 더 가까운 고향의 정
찾아본들 이제 누가 반겨주나
나 놀던 그 곳들이 그대로일까
바뀌어도 그렇게 바뀔 수가
가게방 약방 다 없어지고
방앗간도 허물어져 버려진 기둥 몇 개만
달걀 들고 찾았던 가게방은 어떻고
곪은 종기에 고약 사러 갔던 약방도 그렇고
힘들었던 방앗간 껄끄럽던 방앗간
방아 찧고나면 왕겨 퍼 담았던 곳
명절 때면 지게에 떡 쌀 지고가
흰 가래떡 내리고 떡 쌀 빻아왔던 곳인데
무서웠던 성황당 길 옆 상여 집
뒷산 길 장터길 학교 가던 길
힘들어 찾았던 뒷산 노을은 어떠했나
이제는 다시 못 볼 그림의 고향이 되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징승은 모르나니 고향이 나마
사람은 못 잊는 것 고향입니다
옛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이원문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언제나 가고픈 내고향 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엣 마을을 가보면
어김 없이 있는 방앗간 상여집
모두가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빛 따라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