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가게에 중이 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젓갈가게에 중이 오다.
노장로 최홍종
일이 났다하면
몰려 우르르 모여 든다
소문이 무섭다
구경이라 하면 모두들 사족을 못 쓰고
정신을 그냥 헐값으로 팔아 넘긴다
어중이떠중이 장날 장 구경하러 몰려들고
심지어 절에 스님도 강진 젓갈 축제에 오셨으니
다 몰려 아무상관도 없는 사람조차도 온다
옛날 어른들 이런 속담도 만들다니
그때의 그 세상도 오죽했으면
인간사는 이세상은 이승인가 저승인가
저승 저 세계도 소문만 잘나면
죽자하고 달려가 죽자하고 몰려들고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도 못하고
죽는 건지 사는 건지 따지지도 못 허고
구경났다면 우르르 밟고 밟혀
나도 죽고 너도 죽고
어떻게 죽든지 누가 죽든지 누가 보상하란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불 구경 물 구경 싸움 구경
구경거리 있으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지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빛 따라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