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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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69회 작성일 18-09-21 07:26본문
추우(秋雨)
어스름한 미명(微明)에
추우(秋雨)는 연실 추적이며
의식이 혼곤(昏困)한 자아를
아프게 흔들어 깨운다.
하절(夏節)과 작별하고
추계로 들어섬이 슬퍼 설까
낙루(落淚)같은 빗물이
애련(哀憐)하게 파고든다.
소중(所重)했던 시절에
꽃 타래처럼 엮은 추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이별을 맞음은 애달픔이다.
그러나 애착(愛著)하지 않으리.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으리.
헤어지고 난 이후에는
더 큰 인연(因緣)이 오더라.
간다면 미련 없이 보내리.
온다면 가슴을 열고 맞이하리.
세월처럼 강물처럼 흐르며
아무 속박(束縛)없이 살리라.
2018.9.2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 이틀 계속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는 애련하게 파고드는
아픔을 주기도 하네요.
귀한 시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ㅏ.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가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봄비와 달리 가을비는 이별을 상징하나 봅니다. 만남이 좋고 떠남이 싫은 인정을 잠시 머뭇거리게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폭염과 가뭄 이어지더니
폭우 쏟아지더니 맞이한 초가을의 길목에서
촉촉하게 가으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추석명절엔 쾌청한 날씨라니
가족들이 모여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