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김칫국 집어 먹을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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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김칫국 집어 먹을 놈
노장로 최홍종
동네에 언제 만들어 진지 모르는 아담한 공원이
세월가고 오래되어 스스로 꾸며져
어느 덧 공터에 나무들이 쑥쑥 자라
폭넓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니
한결 온화하고 세상 살아가는 따뜻한 곳이 되었다
모두 모두 모여 땀도 식히고 운동도하며
하루를 힘차게 열며 열심히 걷기도하고 운동기구도 풍성하다
누가누구를 가르치지도
누가누구를 험담하지도
누가누구를 칭찬하지도
그렇게 예쁜 곳으로 잘 정착이 되어 가는데
이런 친구가 꼭 섞여 얼굴을 붉히게 한다
자기 혼자 사는 세상이다 자기 혼자 즐기면 다른 사람은 안중에 없다
누구의 참견도 간섭도 용납이 안 되고 귀를 막는다.
자기 딴은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으스대지만
곧잘 어리석고 용렬하여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
알게 모르게 수군거리니 제발 이젠 더 이상 말을 내지 말았으면 좋으련만
아마도 그건 쉽지 않을 것 같고
억울하고 어려운 말이지만 병나서 못 나오든지
저 세상에 가야 고쳐질 없어질 질병인 것일까?
어느 귀신이 잡아갈지 모른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날씨 쌀쌀해지면
따끈한 김칫국이나 국밥을 찾게 됩니다
혼자는 외로워 둘이 되듯
행복은 마치 어우러져 가꾸는 꽃밭과 같습니다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