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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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이혜우
서둘러 핀 가을꽃들은
다급한 시간 속에
그래도 행복하다고
철없이 아직도 웃고 있었다
그렇다고 시샘하거나 질투도 아니다
그 시절 그리워하지 마라
그리워하거나 사모하는 것은
그믐달의 지긋한 향기에 불과하다
그럴수록 참으며 기다려 주었다
힘들어하지 마라
세월이 가르쳐 준 대로 어쩌지 못하고
야속한 한계의 선을 긋는다
웃고 있는 가을꽃 얼굴에 소복소복
하얗게 계절의 결재를 한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이혜우 시인님 좋은 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주 보시길 원합니다
날씨가 찹니다 늘 건강 잘 챙기셔요
좋은 아침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늘 아침 첫눈을 만났습니다.
첫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는 것을
처음 보는 듯 싶습니다.
첫눈이 서설(瑞雪)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셔서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첫눈을 소복하게 받으며 어쩔수없는 미소를 짓나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는 첫눈이 함박눈 되어 내려
오늘 아침에 눈부신 세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축복이 되어
고요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