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 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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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경 읽기
노장로 최홍종
저 산 넘어 먼 하늘 바라보며 컹컹 짖는
늙은 늑대의 알 수 없는 울음은 왤까요?
잠깐 졸다 눈이 번쩍하여 황급히 일어났나?
확실히 밑줄을 그으며 시험 공부하듯이 읽었는데
뇌리에 남아있는 글자가 아무것도 없다
찡하게 머리에 남는 아름다운 詩語들은 종적이 없고
사차원의 공간속에서 아무나 못하는 상상력을 나는 못 찾았어요
낯부끄럽다 어둔 밤에 눈만 깜박거리다 그만두었겠지
낯뜨겁다 정신 차리고 문제 풀듯이 읽었는데
어뜩비뜩하여 쌓아둔 낟가리 뭉개고 다투다 숨 막혀 튀어나왔나
아뜩아뜩하여 정신이 어지럽고 자꾸 매스꺼워
눈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울컥 토할 것 같고 내 동댕이칠 것 같구나
하늘이 빙빙 돌고 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지
정신이 혼미하여 어느 귀신이 잡아 갈지 모른다
어둠길에서 발을 헛디뎌 돌부리에 차였나
어둠침침한 지하실에서 출구를 찾아 헤매다
달걀도 굴러가다 서는 모가 있다 했는데
작두 위에서 정신을 모으자 가다듬자 칼춤을 접자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정말 아닌 곳인가?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비 촉촉하게 내리던니
어제는 첫눈이 함박눈 되어 내려
눈부신 설경을 만나게 됩니다
주변을 돌아보시며
행복한 세상 만끽하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노장로님 하나님 말씀을 믿는 자는 귀신이 잡아가지 않고 하늘의 천사가 모셔 갑니다
좋은 아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