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의 낭만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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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의 낭만
이혜우
첫눈 오는 날이면 눈사람 만들며
그토록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를 만나도 즐거웠고
강아지와 함께 마냥 뛰어놀았지
이제 첫눈이 오는 날은
꼼짝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끔찍이 생각하는 효도 전화에 시달린다
접어진 세월에 낭만도 사그라져야 하는가
집에 앉아 추억만 그리워하며
창문 열고 신들린 듯 쏟아지는 눈발
그 속에서 마냥 뛰어놀고 싶은데
그리움으로 쳐다봐야 하는 슬픈 눈시울
눈보라 속의 발자취만 더듬어보는 신세
한탄 말고 효심을 이해하고 참으란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눈이 미끄러워 다치면 치명타 입니다 그래서 집에 가만 있으라 하는 것입니다
효자들의 말이지요 이혜우 시인님 눈길 조심 하셔요
백원기님의 댓글

현실에 맞는 시입니다. 건강보다 안전이 우선이라
효심에서 나온 부탁이니 잠시나마 동심에 젖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강하고 무거운 첫눈 예보처럼
첫눈은 함박눈 되어
폭설이 되어 설렘 반 두려움 반 되어
어수선한 세상에 찾아왔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첫눈 오는 날이면
눈사람 만들며
그토록 좋아하던 시절
낭만이 서려있는 시절입니다
귀한 시향에 감명 받으며 갑니다.
환절기 건강하셔서
행복하게 금요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