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떡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노장로 최홍종
코밑에 걸린 안경을 추켜올리며
자기 딴은 엄청난 삼매경에 취하여
흐르는 땀과 고민을 주채 하듯 이유 없는 발버둥을 친다
못하고 아무것도 부닥쳐 다가오는 것이 없고
컴퓨터의 자판기를 열심히 두드려 보았지만
허구헌날 껌 씹는 소리만 재잘거리고
뭐가 그래도 생기기는 하나보다
그렇게 어려운 세상에 남이 안하는 것을 해야
심정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가지만 무성하고
이렇다 할 물증이 없으니 심증은 어찌하라고
없는 살림에 뭉칫돈 거금이랍시고
송아지 팔고 염소 몇 마리 키워 안겨보았지만
실속은 처량하고 판자촌 오두막집 신세를 탓하랴
헤엄쳐 다니는 송사리 빙어 떼들만 우왕좌왕하니
마른 논 열심히 물꼬를 틀고 옥답으로 만들어 이 지경이라니
몽돌 밭에 엉금거리는 게딱지들이 팔자걸음으로
휠체어에 떡 누워서 간병인 호위 속에
요양보호사는 주치의 의사선생님 대동하고
사뭇 뻐기고 초라한 두상을 하고 배를 내밀면
아무실속이 없는 일에 열성을 내는
오히려 더 역정을 내는 사람을 보고
하기는 세상이 이러니 빈정거려 하는 말 인지도 모른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인생살이 교만 거만 오만 떨어봐야
남에게 못할 짓을 넘어 큰 죄가 되고
인생도 가을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그 추함은 누가 보아도 ㅡ ㅡ ㅡ ㅡ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세상이 요상합니다
칭찬은 간곳 없고 원망만 난무합니다
가난한 시절 모르는채
윗 어른 짓발을 오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늘이 노 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