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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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 성백군
아침을
맞아
들창
커튼을 걷었더니
햇빛과
함께 쳐들어온 파란 하늘이
가을이란다
멀고
아득하여
한참
보고 있으면
내
마음 씻긴다. 가벼워진다.
떠도는
구름처럼 어디든지 가고 싶다
황금들판
감
밤 대추, 아들 딸, 온갖 수확들
땅에만
매어있지 말고
가을엔
하늘을 바라보란다
육신의
구속을 벗고 영의 자유를 사모하란다
그러다가
내가
하늘에 빠져 없어지면 어떡하지?
그래야
세상을 다 담을 수 있다고
가을
하늘은
높고, 깊고,
넓고, 말갛다.
1440 – 11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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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올해는 가을 하늘 같은 하늘을 보지 못했습니다
유리바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