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조목과 명장 / 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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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조목과 명장 / 호월 안행덕
벽조목과 명장의 한판 씨름이 시작 된다
숨 막히는 순간이다
벼락 맞고 저승을 다녀온 대추나무
이미 사리가 되어 칼 끝을 저항하고
시치미 딱 떼고 어깃장을 놓으며
장인의 손을 희롱한다
번갯불에 덴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는
수술대에 누운 아기를 다루듯
조심조심 혼신魂神을 다하는 정성에
벽조목도 순해지는데
어려운 수술 끝에 행운의 길을 여는 순간
조각 칼을 쥔 명장의 손이 찌릿하다
지뢰의 뇌관을 건드린 듯 등줄기에
진땀이 난다
시집 『빈 잔의 자유』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노래 한 듯한 시 잘 감상 하고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호월 시인님 벌써 년 말이라니 꿈만 같습니다
남은 시간 갈무리 잘 하시고 건강도 잘 챙기셔요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월은 잘도 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선친께서
벽조목으로 만든 장기알이 문득 생각납니다
요즘 지인 한 분이 퇴직 후
목공예 빠진 모습이 부럽긴 한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귀한 벽조목 장기 보고싶네요.
올 한해도 무탈하셨으니 다음 해도
행복하시고 평안 하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