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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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테 *
우심 안국훈
나이 들수록 둥근 말투가 좋고
둥근 미소가 아름답듯
나무가 아름다운 건 해마다
나이테를 하나씩 긋는 까닭이다
젊음이란 추억의 흔적은
껍질 바로 밑에 희미하게 그려지고
고단한 세월의 흔적은
안쪽으로 모이며 단단해진다
생명의 기능이 소멸하며 무기질 되어도
과거는 가슴속에 추억으로 머물고
겹겹이 동심원 그려가는 적막의 그리움
늙음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라고 몸부림친다
나무는 오로지 수직으로 존재하는 뼈처럼
응축된 삶의 무게 견뎌내는 힘이 되듯
젊은 마음도 고목이 쓰러지면 제자리 잃거늘
기둥으로 비로소 미소 짓는 삶이 빛나는 순간이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사람의 나이테는 얼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이리 세월이 빠른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이원문 시인님!
사람도 나무와 같이
해마다 나이 하나씩 늘어나지만
정작 고목처럼 자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사람의 나이테는 자신이 그리는 그림입니다
좋은 아침 안국훈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나무는 나이테가 있어
더 아름다워지듯
사람은 주름살이 있어
더 성숙해지지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