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의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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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의 송년
ㅡ 이 원 문 ㅡ
늦으막한 아침 나절
아침 먹고 치웠으니 저녁이나 기다릴까
가득 담은 화롯불 점심 해 기울면 식을 것인데
꾹꾹 눌러 놓았으니 그때까지 갈런지
짖던 까치 조용하네 누가 오면 그리 짖어 대는데
오늘은 누가 오나 누가 오긴 올텐데
마실꾼이 있어야 그때 그 이야기 나누지
뒷집 여편네나 왔으면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데
달력에 날짜가 얼마 안 남았구나
기다릴 것도 아니고 기다린 것도 아닌데
끝 달이 되니 무슨 날이 이리 빨리 가나
화롯불에 얹는 마음 어느 곳을 찾아갈까
이웃집이 다 아는 이 집은 그렇고
친정이나 가볼까 이 추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동생들 우리 엄마 잘 있는지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화롯불의 하루 점심 나절이 기우는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열심히 달려온 올해도
어느새 한 주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만하길 감사드리며
쌀쌀해진 날씨지만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가족이 생각나는 송년의 날인가 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메리 크리스마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