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불효자 눈물
뉘우뻐 되돌아보면
어머니는 외로운 여자로 사셨습니다
정을 그리워한 여자로 사셨습니다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 품고 있으면서도
목말라하셨습니다
모든 이에겐 무한이 주면서도
본인께서는 넉넉히 쓰지 않으셨던
어머니는 언제나 손에 물마를 날 없이
보기엔 초라해도 대범한 여자로
하루를 여는 순간부터
모든 이를 위해 일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도 배부르다 핑계로
드시지 않으시고
먹는 입만 바라봐도
그저 기뻐하시던 어머니 모습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아낌없이 차려주시던 어머님 밥상이 그립습니다
주름진 어머님의 손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돌아볼 수 없이 슬픔 되뇌어 봅니다
이젠 되레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찬들로 채어봅니다
세월은 저만치 흘러가도 새록새록
가슴속 묻어둔 어머님의 사랑이
눈시울 뜨겁게 적셔
불효자 목 놓아 하염없이 울고 있습니다
★56주년 어머니 영전에(음2019, 7, 9,)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가신곳이 얼마나 멀길래
한버노가면 돌아오는 길이 없습니다
가슴에 묻어두고 나도 갈 날이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영원한 삶은 없는것
매일 하루하루 당기며 삽니다
시마을에서 모습을 몰라도 정을 나눌 수 있음
소인 축복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