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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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송년
ㅡ 이 원 문 ㅡ
마음도 저물고
한해도 저물고
인생도 저무는 날
까치 둥지도 저문다
이맘때의 끝 달
끝 날 무렵이면
쓸쓸한 마음만이
모두가 비워지는지
세상도 껍데기
이 몸도 껍데기
보이는 것 모두가
다 껍데기로 보이고
하늘의 허공도
산 넘는 구름도
나뭇가지 움 하나
다음 봄을 기다린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빈자리에 내년 봄이 기다리나 봅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육체의 욕망으로 사는 존재가 다 그렇지요
하영순님의 댓글

어제나 오늘이나 똑 같은 날이지만
송년이 주는 우리의 마음은 허무가 너무 무겁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여러 송년 모임도
지난 주로 끝났지만
대형 비행기 참사까지 발생하니
안타까운 한 해로 마무리되나 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