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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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 정건우
간밤에 눈발이
죽기 살기로 퍼붓고 있었나 보다
사방 천지가 살벌하다
깊은 잠을 잤나 보다
창밖 세상은 한껏 기울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서울 사는 첫째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기도 난감하게 눈이 온단다
골목길 조심해 다녀라 했지만
요새 나는 없었던 어지럼증이 다 생겼다
맨발걷기는 틀렸고,
오늘은 뭐 하며 보냈으면 좋겠냐고 하니
세상이 허옇게 뒤집혔으면 좋겠단다
아내 소망처럼
참 무자비하게도 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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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네~ 시인님,
무엇이든 적당히가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요....
추운 겨울 독감 조심하세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네 곧 뒤집어 집니다
눌려 있던 것이 위로 올라오고요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