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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들리는 애절 / 이혜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0회 작성일 25-01-09 16:03

본문

귀에 들리는 애절

     


                이혜우 

     


     


산모퉁이 돌며 아늑히 

울리는 목매인 기적소리에 

이별을 고하는 느낌이 들어 

서글퍼져 안타까운 그리움이었다 

 뒤뜰에 날아든 산새 울음소리 

구슬프게 들리면 

청상과부 싸늘한 독방에 

문풍지 덩달아 울더라 

 사랑에 삐져 홀 쩍 거리는 

노처녀 울음소리 들리면 

총각의 한 매친 넋두리에 

예배당의 종소리 들리더라 

 한 줄의 시에 매달려 허기지는 날 

시인은 유행가소리에 귀를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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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무엇이든 때가 있는 법
놓친 때를 어찌할까요
한 설여 보내는 그 울음
세월만 알고 있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새의 노래 듣기
어려워지는 이유가
야생 고양이 탓이라고 합니다
새소리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면 좋았는데...
고운 한 해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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