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놀리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누굴 놀리나?
노장로 최홍종
돈 몇 푼에 사람 애를 태우고
줄 듯 말듯 더럽게 우쭐대며 주지도 않고 놀린다.
어쩔 수 없이 고용하였지만 참 어려운 시기라
가슴 아픈 일이지만 몇 개월 놀릴 수밖에 없다
이리 저리 움직이고 손발을 놀려서
열심히 노력 하여 힘닿는데 까지는 함께 견뎌야 하는데
함부로 말하고 입을 마구 놀려서 일을 더욱 어렵게 하니
박힌 나사가 헐어 헐거워 제 마음대로 놀아나는 것처럼
원숭이나 곰을 놀려 재주를 부리게 하여
머리가 멍하도록 머리가 상하도록 하긴 어렵지만
키가 작다고 빈정거리고 조롱하고 놀리면
노는 입에 염불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아무튼 놀란 가슴을 놀부 심사 놀려대다
하는 일 없이 세월 보내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다가 게으름을 피우며 놀아나 놀아먹는 것도 아니니
깜짝 놀랐지만, 놀림거리, 놀림감이 되었나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