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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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박의용
한겨울 눈보라가 몰아치면
피할 곳이 있어야 한다
눈보라든 비바람이든 태풍이든
이상 상황은 맞서기 보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거기에 대항하는 것은 객기이다
산길에 팔각정 세워
이런 피신처를 만들었으니
그 배려심이 느껴진다
오늘 나는 고맙게 팔각정으로 든다
인생길 여정에서
정신이든 육체든
때론 피난처가 필요하다
그 피난처가 있음으로
먼 여정을 무리 없이 갈 수 있다
그게
의자 일 수도
팔각정 일 수도
사람 일 수도 있다
내가 힘들 때
쉬어 갈 수 있는 곳
그대가 있어서 난 행복하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선생님께서는 사람과의 커뮤니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봅니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는 것은
굳이 글을 쓰는 입장보다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자연 사물에도 소통되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 점을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러하다 보니
선생님의 게시물은 나도 모르게 클릭하지 않고 습관 지나가게 되더군요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