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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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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25-01-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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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갓집 설

                                            ㅡ 이 원 문 ㅡ


벌써 그믐

설이 다가오니 내 아이가 더 보고 싶구나

그것이 가서 잘하고 사는지

지 에비 없이 키운 자식인데

그 집에서 눈에 날 짓은 안 하는지

잘 해야 하는데 부지런하고

에미 하고 살 때와 같은가

그야말로 눈치 봐야 하는 시집인데

부엌 떼기로 키운 아이 뭐 가진게 있었나

그렇다고 남 가는 학교를 보냈나

다니다 만 국민학교가 다인데

한글도 제대로 못 깨우친 아이

에미 팔자나 지 팔자나 팔자가 그렇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겠나

운명도 그렇지 운명도 제 운명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재작년 장날 포목점 주인이 중매 선 내 아이

홀아비면 어떻고 늙은 총각이면 어떤가

나이 차이가 그래도 아이 낳고 잘 살면 됐지

이웃의 흉이야 몇 년 지나면 흐지부지 없어지겠고

짊어진 제 운명 누구의 운명이 매끄럽기만 할까

살다 보면 가시밭 길에 언덕도 있을 것인데

이제 저도 아이 하나 얻었으니 이 에미 마음 알겠지

여자 팔자 뭐 있어 그냥 그렇게 저렇게 사는 것이지

네 가슴에 맺힌 한 에미가 잘 안다 어떻게 하겠니

보따리로 떠 맏긴 어린 너의 그 운명을 누가 읽을까

그래 잘 살으려므나

올해는 엿도 과 놓고 뻥튀기도 튀겨 놓고

네가 잘 먹었던 산나물이나 무쳐 놓아야겠구나

식혜도 넉넉히 다려 놓고

괜스레 에미의 팔자 타령 애야 미안하다

죄가 되는 것 같구나 못난 이 에미의 죄가 되고 말고

네 팔자인 것을 어떻게 하겠니

그 보따리 하나에 들려 보낸 너

팔자는 그렇다 해도 좋은 운명의 길 걸으렴

이번  설에 꼭 오려므나 꼭 오너라

네가 먹고 싶은 것 많이 만들어 놓을께

꼭 와 ~   

꼭 오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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