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떼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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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떼기시장
노장로 최홍종
도란도란 조금 음흉한 거래인지 다가가자
두런두런 조심하라는 낮은 음색으로 슬쩍 바뀐다.
거래하는 상담은 도드라지지 않고 점잖은 모습이다
시장안팎에선 이미 큰소리 난잡한 소리
육두문자 심한 욕설이 다니며 볼멘소리가 웅얼거린다.
도둑놈이 개에게 물린 셈치고
봉변을 당하여도 자기에게 잘못이 있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꾹 참고 견뎌 보지만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고 하더니만
도깨비가 달밤에 춤추듯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재고품 중고품 고물 따위의 온갖 상품들이
어떤 무슨 거래를 트는지 뒷말이 많이 떠돌아다닌다.
도끼가 제 자루는 못 찍는다고 제 허물 고치기는 어렵다
도도하다 도깨비놀음 하고 있나?
도둑질도 손이 맞아야한다 더니
정상적인 거래는 이미 영업은 강 건너 가고
몽땅 홀가분히 빨리 비밀리에 이루저지는 시끌벅적한 시장 이란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들 입법거래처럼 말이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오만한 자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얼굴이 쇠처럼 두껍고 뻔뻔합니다
이런 자들은 시류에 따라 자리를 이동해가며 얼굴을 바꾸기도 합니다
나는 종교인으로서 정치에는 별 관심없습니다만
하나 저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나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 땅의 시인들은 좌우를 떠나 시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