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욱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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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욱 살아가 봅시다 / 유리바다이종인
사람이 계획하고 목적하며 살아도
각자 자기의 결말은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런지는 스스로 판단할 몫은 아닙니다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욱 살아가 봅시다
눈으로 본다고 다 실체가 아닙니다
단순한 이치만 알아도 삶은 부패하지 않습니다
그래 주욱 살아가 봅시다
내가 행한 일이 옳다고 여겨도
마약에 취한 듯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어느 날 갑자기 가보니 내 육체가 없는 저승이라
땅에서는 자기 말이 많은 곳이나
육체를 벗고 간 그곳은 유구무언뿐이니
티끌 같고 먼지 같은 작은 일이라 하여도
행위대로 거울처럼 나타나는 자리
빛이 어둠을 관통하면 다 보이는 곳입니다
겁도 두려움도 모르는 인생이여
두루 살피며 좀 잘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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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데
그냥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뉘우침이라도 있다면 좋겠어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