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피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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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피는 아침/鞍山백원기
간밤에 오던 눈 그쳤다기에
제깟 것 오면 얼마나 왔으랴
코웃음 치며 달려간 들머리
인릉산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
스틱으로 찍어가며 재어 보는 눈
십 센티나 되게 많이도 쌓였구나!
쌓인 눈 밟고 가면 눈물 나려 해도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순백의 설화!
아침 햇살에 부신 눈꽃 아름다워라!
매달리다 떨어지는 눈송이마다
산 길가는 나그네 어깨를 툭 치고
뛰어내려 나뒹구는 익살스러운 웃음
병풍처럼 둘러친 아늑한 능선에
꽃 한 송이 피지 않는 봄인가 싶어
둘러보는 사위마다 눈감고 입 다문 나뭇가지
내가 봄이라며 으스대던 춘분을
백설은 비웃으며 가지마다 꽃 피워
산길 가는 나그네 눈부시다 하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사흘 동안 내린 눈이 폭설이 되어
고향을 향하여 망배로 대신했습니다
함박눈 쌓여 순백의 세상
아이들처럼 마냥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설명절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눈이 소복이 많이 내렸어요
사진 촬영 다녀 왔지요
추억의 눈도 밟아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ㅎㅎ행복한 풍경입니다!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