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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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씌우다
노장로 최홍종
이런 기분을 알기 까지는 흐지부지할 일이 아니고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고
푹 눌러쓴 바가지가 흔들거려 흐리멍덩 하자
흐물흐물 해지고 앞으로 빈손을 허우적거리자
정신이 퍼뜩 까무러치게 든다.
꼭 속여 먹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놈에겐
부당하게 많은 금전을 대금을 받아내려면
남의 속임수에 걸리어 부당하게 치르거나
도맡아 책임을 지게 되고 폭삭 망한다.
거지가 되고 노숙자 신세가 되고 쪽박을 차고
바가지를 허리에 차고 다니고 바가지를 수없이 긁혀보아야
여편네가 죽기 살기로 불평불만 말들을 늘어놓아도
바가지 박을 타서
비닐로 바가지처럼 만든 그릇에 올라 앉아
이건 마치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와 같고
바늘귀를 못 찾아 꿰매지 못하는 그 구멍 찾기가 어렵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쩌다 여행길이나 방문길에
바가지를 씌면
여행 자체가 기분 좋지 않게 됩니다
모든 게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고 하는데...
을사년 새해에는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