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의 덧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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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사년의 덧칠 *
우심 안국훈
그리울 때마다 삼킨 꽃잎
뱀 몸안에서 울컥 독을 만들고
힘들다고 지레짐작할 뿐
마티고개에 가면 푸른 뱀이 비상한다
깊은 고요 집어삼킨 어둠 속으로
길들어진 모든 것은 언제든 사라지고
아프다고 통증 느끼는 순간
까맣게 잊었던 기적소리 들리어 잠 깨운다
혼자 속앓이 하긴 너무 억울하고
아무래도 뜨겁게 사랑한 적도 없기에
가을 같은 겨울처럼 첫눈은 오지 않더니
봄 같은 여름처럼 장미꽃만 무지 피어난다
외로움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오면
속살 드러내고 가뭇없는 손사래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속에
살며시 소매 잡고 밑그림에 덧칠한다
댓글목록
향일화님의 댓글

안시인님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언어로 덧칠한 그리움의 시어들에
삭막했던 마음 잠시 붙들렸다 갑니다
날씨가 많이 차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들 가득한
새해가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향일화 시인님!
덕분에 희망찬 을사년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절기 상으론 입춘이지만
오늘부터 다시 추워진다고 하던데
건강과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을사 푸른뱀의해에도 변함없는 작품 기대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속리산 입구 말티고개가
눈부신 설경 속에서 푸른 뱀처럼
마치 비상하는 모습입니다
고운 한 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혜우님의 댓글

즐겨보고
안부 두고 갑니다
변함없는 작품활동에
박수 보내며 올해도 여전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혜우 시인님!
오늘이 절기 상으로 입춘
어느새 봄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을사년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안국훈 시인님 좋은 아침
집에 왔습니다
동안 컴퓨터가 없어 많이 불편 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하영순 시인님!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없으면
참으로 삶이 힘들어지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