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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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간의 봄날 *
우심 안국훈
날마다 칼 가는 사람 있다
먹고 살기 위해 갈아야 하는
칼의 생명은 날
17번 손길 가야 칼 한 자루 나온다
예전엔 돈 버는 일로 여기다가
나이 들수록 잘 만든다는 소문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 있어
보람 있는 일로 여기며 땀방울 뚝뚝 흘린다
화덕의 시뻘건 불꽃에 달궈진 쇳덩이
두드리고 펼치면서 열처리 통해서
불과 물 함께 다룰 줄 알아야
비로소 명인의 칼날은 생명을 얻게 된다
단단한 삶을 뜨겁게 달구는
극한 노동 뒤에는 성취감이 따르고
일할 땐 힘들어도 끝나면 마음 따뜻해지니
그 대장간에선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힘든 고생끝에 희망이 있듯, 대장간의 칼도
힘든 과정을 거처야하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기도 하고
고생 끝에 낙이 있어야
누구든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지 싶습니다
예측 가능한 세상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