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열차 > 시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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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으로 풍경들이 사라진다.

얼 만큼 가면 우리의 모습도 지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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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매미처럼 왕성하던 기세 꺾이고

중천을 넘어 선 태양도 가속이 붙는 듯,

가까워지는 종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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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열차는 쉼 없이 달려가는데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한다면

무었을 들고 내려야 할 것인가

심판 주 앞에 섰을 때

유구무언 이어서는 안 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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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인생들이여, 삶은

무었을 바라보느냐에 달려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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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은

근심과 염려의 사슬에

매이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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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만을 좇고 ,

드러나는 것만을 추구하는

우리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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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