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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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의 겨울
ㅡ 이 원 문 ㅡ
흘러간 세월 저 건너편
깨끗해진 뒷산에 무엇인들 남았겠나
바닥에 낙엽 하나 나무 꼿장가리도 그렇고
솔까레는 물론 썪은 나무 뿌리도 다 캐어갔다
양달녘은 그렇고 응달녘은 아직 더 있어야 함은
베고 긁은 그 땔나무들 누구네 아궁이로 다 들어갔나
굶어도 추워도 땔나무는 꼭 해야 하는 일
메갓마다 말림 산 땔나무가 어디 그리 많은가
다 잃어버리고 잊혀진 세월
지금은 모르는 일 누가 아는 시절일까
바람 불면 불어서 눈 내리면 눈이 와서
뉘엿뉘엿 저녁연기 그 해의 겨울은 오늘도 춥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엔 솔잎에 플라타나스 낙엽까지
땔감으로 모으던 할머니의 모습 아득한데
지인이 준 전지한 소나무 가지가
미처 태우지 못해 썩어가는 모습 안쓰럽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요즘이 겨울 같습니다
입춘추위가 제법 아렵습니다
매일 방콕하고있지요.
매일 올라오는 글이
옛날 생각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뒷산의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 낙엽속에 웅크리고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