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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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노장로 최홍종
가만히 있지 못하고 파닥거리니
굵은 꼬챙이로 머리를 꼭 집어 도마에 숨을 죽여야
주야장청 술만 마시고 놀아난 것도 아니니
요즘은 초등학생도 수학은 파고들기 싫어
많은 학생들이 수포자가 많다고 엄살이니?
적의 소굴로 들어가야 뭔가를 알아낼 수 있어서
궁리하고 연구하고 골똘히 만든 꿍꿍이수가
속사정이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하여
깊이 속으로 군중 속으로 까지 들어가 보지만
겨울 아침의 차가운 공기가 등골로 파고 들어가다
비료기운이 땅속으로 들어가야 농사가 잘 된다
쓸데도 없는 책만 파다 보면 자기 무덤을 파고 있고
자기 누울 구덩이나 자기 들어갈 구멍을 파고 있고
돌아보면 한심하고 어이없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돌쇠나무에 벼락 맞은 대추나무에
자기이름을 새기고 열심히 판들 이 세상에 무슨 소용이람...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모두 부질 없는 일입니다 저도 늘 책만 들고 있지만 감사합니다
많은 것 생각하게 해 주셔서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아이들이 힘들 걸 싫어해서
수학 과학을 좋아하지 않고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의사와 배우로만 먹고 살 수 없을 텐데......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