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 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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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다
노장로 최홍종
앞과 뒤가 있고 나중과 먼저가 있는데
등짝을 후려치고 뺨이라도 맞았나하고
김치로 양 뺨에 스매싱 당한 것 같으니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앞뒤의 맥락이 어수선하여 종잡을 수 없다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밑거름이라도 주고 밑그림이라도 그린 후에
일의 시작이 있는데 이러다 밑천도 한 푼도 건지기 어렵다
못 찾는다 처음과 끝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끊임없이 나오는 유언비어 거짓뉴스
앞뒤도 없이 불쑥 튀어나와 종잡을 수없다
밑반찬 잘 준비된 집안에선 불시에 손님도
걱정이 없고 밑구멍처리를 잘하니
누구 밑에서 자랐는지 어렵구나, 애비 욕 먹이니...
호박씨 깐다 앙큼한 짓을 한다 아닌 것처럼 하면서
밑이 한없이 구리다 그렇지는 않했는데...
2025 2/25 시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한국화 그림을 그리다 보면
밑그림이 참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끝없이 반복하는 속에
그림은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